겨울여행 6 (션젼-푸저우-항저우)

제 작년에 샤면에서 션젼까지 신설된 고속열차로 간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션젼에서 푸저우를 거쳐 닝보, 항저우를 거쳐 상하이에 이르는 중국 남쪽 해안을 쭉 연결하는 철로를 따라 귀국길에 오르는 일정입니다. 션터우, 샤면(하문), 촨저우, 원저우(온주) 등의 유명 도시를 방문할 생각이 있었지만 중국에서 기차표 구하기와 기차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 생략하고 푸저우와 항저우만 방문하기로 합니다.
 이제 션젼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푸저우로 가서 중국 최고의 골목여행 장소(베이징 후통 등지를 다녀 본 단순한 저의 생각입니다)인 푸저우 3방7항에 갑니다.

 션젼(선전, 심천)에서는 션젼북역에서 상하이 방향의 고속열차가 있습니다.

 밤 늦게 푸저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중국 국가 등급 5성급! 하지만 입장료는 기본적으로는 없습니다. 다만 주요 건물 입장료를 종합권을 구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다 보려면 하루로 부족할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가진 골목입니다. 

  3방7항 지도입니다. 현재는 2방 5항정도가 남아있고 1방 2향이 재개발 및 도로건설로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워낙 규모가 큰 지역이라 현존하는 골목지역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한 걸음이 됩니다. 한국의 골목투어 관련자들이 한번  방문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후왕샹( 황항)에서 이진팡(의금방)을 봅니다.
  

이진팡(의금방) 입구입니다. 우산으로 골목을 장식해 놓았습니다. 비가 종일와서 관광객은 많이 줄었습니다.

3방 7항(3팡 7샹)의 중심거리인 남후가(난호우지에)

  아름다운 골목들이 보이네요. 

태평하(타이핑허)

한국에서는 6.25전쟁 이후에 조성된 골목이 대부분이고 진골목 등의  대구근대골목이 625전쟁의 피해가 적어 고스란히 100년 전의 모습을 유지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이상화생가, 진골목 등지도 재개발로 사라질뻔했던 것이 대구의 경북대학교 구성원 등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이상화생가와 진골목 등의 근대유산을 지켜 내었습니다. 베이징의 명소인 따쉴란거리도 대구의 진골목에 해당하는 도시구조상의 부자 골목입니다. 현재는 베이징 시내의 최대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서울의 피맛골(말을 피하는 골목으로 알부자들이 살았던 골목)도 그대로 유지하여 북촌과 서촌 등과 함께 잘 꾸미면 최고의 역사경관  관광지역으로 되었을 텐데...... 재개발로 사라진 게 참 아쉽다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항저우의 서호, 우한의 동호만큼 아름다운 푸저우의 서호입니다.

 푸저우는 특히,  아열대지역이라 식생이 다양하여 조경에 관심이 많은 도시입니다.
  푸저우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이제 기차로 항저우로 향하려 합니다.